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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22 20:07 조회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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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배드민턴 여자복식 국가대표 김소영(오른쪽)과 파트너 공희용. 김은진 기자

배드민턴 여자복식 국가대표 김소영(오른쪽)과 파트너 공희용. 김은진 기자

지난 19일 도쿄에 도착했다. 입국 절차가 아주 오래 걸린다고 들었는데 그날 우리는 운이 좋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선수촌에 도착하기까지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른 날 도착한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는 힘들다고 투덜댈 일이 아닌 것 같았다.파워볼

선수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진짜 골판지 침대가 있었다. 쉽게 말하면 침대 프레임이 나무가 아닌 종이 박스로 돼있다. 그 위에 매트리스를 얹어놓았다. 솔직히 나는…너무 잘 잤다. 원래 내 침대보다 조금 좁은 편이라 자다 한 번 떨어질 뻔했지만 푹 잤다. 종이 냄새가 아주 조금 나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렇지 않다. 모두가 피곤해서인지 동료들도 전부 “푹 잤다”고 했다.

숙소는 4인 1실을 쓰고 있다. 한 객실에 방 2개와 거실·화장실이 1개씩 있다. 우리 집은 여자복식조인 신승찬, 이소희, 공희용이 같이 생활한다. 나는 파트너인 희용이와 같은 방을 쓰고 있다.

TV와 냉장고가 없는 숙소가 일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숙소에는 TV가 없다. 하지만 요즘에는 각자 태블릿PC를 갖고 다니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다. TV가 없다는 사실 자체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금 질문 받으니 생각났다. 냉장고는 우리 숙소에는 있다. 냉장고가 없는 방도 있어 함께 쓰고 있다.

코로나19 검사는 매일 한다. 아침에 자가 키트에 타액을 담아 지정 냉장고에 넣어 제출하고 훈련하러 간다. 그다지 귀찮은 일도 아니고, 매일 코에 면봉을 넣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음성이면 아무 연락이 오지 않고 양성인 선수는 ‘면봉 검사’를 한다고 들었다. 우리가 선수촌에 살면서 외부 선수들과 아예 접촉을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은 조금 쓰이는 편이다.

식사는 참 중요한 부분 같다. 특히 나는 많이, 잘 먹는 편이다. 평범한 올림픽이었다면 일본의 맛있는 음식들을 다 쓸어담았을텐데 아쉽다.파워볼실시간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 중 신청한 선수들에게 국산 식자재로 직접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이 22일 점심식사로 받은 도시락. 김소영 선수 제공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 중 신청한 선수들에게 국산 식자재로 직접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이 22일 점심식사로 받은 도시락. 김소영 선수 제공

우리 배드민턴 팀은 선수촌 식당에 최대한 가지 않고 있다. 선수촌에 정말 많은 선수들이 모여있다. 식사시간이면 식당에 사람이 진짜 굉장히 많다. 각국 선수단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휴, 그렇게 사람 많은 식당에서 마스크 벗고 밥을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진짜 열심히 준비한 올림픽인데 코로나에 걸려 포기할 수는 없으니 최대한 조심, 또 조심하고 있다. 선수촌 웨이트장도 사람이 많아 배드민턴 팀은 최대한 이용하지 않고 경기장에 있는 작은 웨이트장을 우리끼리 이용한다. 선수촌 식당은 커피를 가지러 가는 정도로만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해주는 도시락을 먹는다. 모두 1일 2식을 신청했다. 매일 점심과 저녁을 도시락으로 먹고 아침식사는 한국에서 가져온 컵밥 등으로 숙소 안에서 간단히 먹는다. 선수들을 위해 매일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도시락을 매일 감사하게 잘 먹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특수한 환경이지만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라 설레고 긴장도 된다. 우리 배드민턴 경기는 24일부터 바로 시작된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고 여기 와서도 안전하게 경기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힘들게 열심히 준비한만큼 다 쏟고 갈 수 있기를.

#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소영과 인터뷰를 통해 선수촌 입촌 이후 사흘간 생활한 경험을 듣고 정리했습니다. 김소영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공희용과 짝을 이뤄 신승찬-이소희 조와 함께 출전합니다.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설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바랍니다.파워볼게임

도쿄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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